2021 남자배구 FA 계약 결과 (+연봉 명단 보상 자격)

2021 남자배구 FA 계약 결과 (+연봉 명단 보상 자격)

지난 4월 17일, 여자배구에 이어 남자배구도 2020-2021 시즌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선수의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리그가 2주간 중단되어 모든 일정이 뒤로 미뤄졌는데요. 여자부에서는 역사상 최초로 GS칼텍스가 트레블을 달성한 것에 이어, 남자부에서는 대한항공이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남자부에서 통합우승은 2013-2014 삼성화재가 차지한 이후 7년만입니다. 

시즌이 끝난 이후 4월 20일(화)부터 5월 3일(월) 18시까지 FA계약 교섭기간이었습니다. 이번 FA에는 특히 프렌차이즈 세터인  대한항공의 한선수, KB손해보험의 황택의, OK금융그룹의 이민규가 나란히 FA 자격을 획득하며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2021시즌 남자배구  FA 계약자 명단과 결과, 연봉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 1. FA란?
• 2. 2021 남자배구 FA 계약 결과(+연봉)

 

1. FA란?

 

FA(자유계약선수)란 한국배구연맹이 정한 일정 자격요건을 갖춘 선수로서, 모든 구단과 선수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권리를 취득한 선수입니다.

 

○ FA 자격 취득

 

매 시즌 정규리그 전체 경기의 25% 이상 출장할 경우, 1시즌 경과로 인정하며 이 같은 기준조건으로 6시즌 충족 시 FA 자격을 취득하게 됩니다.

 

 

○ FA 보상 규정

 

전 시즌에 다른 구단에 소속했던 FA선수와 다음시즌 선수계약을 체결한 구단은 해당선수의 원 소속구단에 보상을 해야합니다. FA 선수 보상 규정은 선수 등급에 따라 나뉘는데, 

 

- A등급(연봉 2.5억 이상) : 전 시즌 연봉의 200%와 해당연도 FA영입선수를 포함하여 구단이 정한 5명의 보호선수 이외의 선수 중 FA선수의 원 소속 구단이 지명한 선수 1명으로 보상하거나, 

원 소속 구단의 바로 전 시즌 연봉 300%의 이적료를 지불하여야 하며 이 경우 보상의 방법은 원 소속 구단이 결정한다.

 

- B등급(연봉 1억원 ~ 2.5억 미만) : 전 시즌 연봉의 300%(보상선수 없음)

 

- C등급(연봉 1억원 미만) : 전 시즌 연봉의 150%(보상선수 없음)

 

 

 

2. 2021 남자배구 FA 계약 결과(+연봉)

 

대한항공 삼성화재로 이적한 백광현 선수를 제외하고는 모든 선수들이 원 소속 구단에 잔류하였습니다. 리베로 포지션인 백광현은, 연봉총액 2억원에 삼성화재로 이적했습니다. C그룹에 속하기 때문에 삼성화재측에서 보상선수를 따로 내주지는 않습니다.

삼성화재는 "백광현의 FA 합류로 팀의 약점인 리베로 포지션을 보강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백광현은 "삼성화재라는 명문 구단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다. 나의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감사하며, 승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며 이적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선수 선수는 기존보다 1억 원 많은 연봉 7억 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로써 한선수는 프로배구 남녀부를 통틀어 최고 연봉자로 등극했습니다. 한선수는 2020-2021 시즌 황택의(7억 3000만원)에게 연봉 1위 자리를 내주기 전까지 5시즌 연속 연봉 1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다시 "연봉킹" 자리를 되찾게 되었습니다.

한선수는 2007년 입단 이후 14시즌 동안 대한항공에서만 뛴 "원클럽맨"입니다. 그간 코보컵 우승 4회, 정규리그 1위 4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2회를 이끌며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팀을 명문으로 이끈 공로 및 통합우승 주역에 대한 예우를 고려해 국내 최고 대우를 제시했다"며 "한선수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정확하고 냉철한 판단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한다. 꾸준한 연습과 체력관리를 통해 적잖은 나이에도 현존 세터 중 최고라는 인정을 받을 만큼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때문에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선수 또한 "아낌없는 지원과 성원을 해준 구단과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대한항공이 또 다른 통합우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화답했습니다. 

 

올 시즌 세트 부문 1위(성공 1449개)를 차지하여 베스트7에 선정된 KB손해보험의 황택의는 보수(7억3000만 원)를 보장받고 KB손해보험과 재계약 했습니다. KB손해보험은 최대어 황택의를 비롯해 미들 블로커(센터) 김홍정, 김재휘(이상 3억 원), 구도현(9000만 원), 레프트 정동근(1억6000만 원)과 모두 재계약했습니다.

 

OK금융그룹도 FA 4명의 선수를 모두 잡았습니다. 세터 이민규는 연봉 7억원에 3년 재계약을 했습니다. 이민규는 2013년 OK금융그룹의 창단 멤버로 입단하여 팀을 두 번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원 클럽 맨입니다. 이런 그의 재계약이 더욱 주목 받은 이유는, 계약 소식이 알려진 4월 29일 그가 군 입대를 했기 때문인데요. 

이날 논산훈련소로 입소해 21개월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하는 이민규는 구단을 통해 "제 가치를 인정해 또 한 번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건강하게 군 복무를 마치고 OK금융그룹 우승을 위해 뛰겠다"고 각오를 전했습니다.

OK금융그룹은 "창단 멤버로서 이민규가 두 차례 챔프전 우승과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어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며 "이민규가 2022-2023시즌에 복귀해 구단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큰 믿음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또 주목할만한 점은, 학교 폭력 논란으로 지난 시즌 잔여일정에 출전하지 않았던 송명근 또한 OK금융그룹과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숙하며 지속적으로 피해자에게 선처를 구한 끝에, 용서를 받았다는 사실을 전했습니다. 송명근 또한 다가오는 7월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레프트 공격수 조재성(2억 원), 리베로 부용찬(1억5000만 원)도 모두 재계약 했습니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우리카드 역시 FA 자원들을 모두 잡았습니다. 베테랑 센터 하현용과 최석기를 각각 3억 3천만원, 2억 1천만원에 계약했습니다. 외국인 선수인 알렉스와, 신영철 감독 역시 재계약을 하며 다음 시즌, 창단 첫 우승을 향한 도전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한국전력에서도 세터 김광국은 연봉 총액 2억원(연봉 1억 3천만원 + 옵션 7천만원), 레프트 공재학은 연봉총액 1억 3천만원(연봉 9천만원+옵션 4천만원)에 재계약 하였습니다.

 

현대캐피탈에서는 레프트 송준호를 3억, 레프트 이시우를 1억 5천만원에 재계약했고, 삼성화재는 센터 안우재 2억 5천만원에 재계약했습니다.

 

여자부와 마찬가지로 FA를 통해 타 구단으로 이적한 선수는 단 한 명 뿐입니다. 하지만 여자부의 경우, FA 종료 이후 트레이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아직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5월 4일, 2시부터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트라이아웃)가 진행됩니다. 모든 선수 등록이 완료되면 다시 한 번 소식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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