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 최종 정리(+충격주의 게임 아이디 김태현 신상)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 최종 정리(+충격주의 게임 아이디 김태헌 신상)

서울특별시 노원구에서 피의자 김태현이 피해자 여성 A씨에게 교제를 요구하며 스토킹하다가, 2021년 3월 23일 A씨와 A씨의 어머니, 여동생을 연속 살인을 저지른 사실이 전해져 많은 이들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현재 피의자 김태현은 구속되었으며, 4월 5일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정강력범죄법)' 제8조의2에 의거하여 신상이 공개된 상태입니다.

 

이 끔찍한 살인사건의 전말을 시간순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사건 이전

피의자 김태현은 피해자 A씨를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통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2020년 12월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 정모에서 A씨를 처음 만났습니다. 김태현은 당시 모임에서 말다툼을 벌여, A씨는 물론 참석자들 모두 그를 차단했었다고 합니다.

A씨의 지인들은 “김태현이 2021년 1월부터 A씨를 상습적으로 스토킹하며 괴롭혔다”고 증언했습니다. 여러 차례 A씨의 자택에 찾아왔다고 하며, 어느 날은 A씨가 전화를 계속 피하자 집 앞에서 8시간을 기다려 어쩔 수 없이 마주쳤다고 합니다.

피해자 A씨는 직접적으로 집 주소를 알려준 사실이 없으며, 김태현이 A씨의 사진에서 발견한 택배 상자에 적힌 주소를 토대로 알아냈음을 진술했습니다. A씨는 김태현을 피하기 위해 먼 길을 돌아 귀가하거나,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기도 했습니다.

 

 

○ 범행 당일(2021년 3월 23일)

 

범행 피의자 김태현은 세 모녀의 집 근처 마트에서 흉기를 훔쳤습니다. 마트 주인이 의심할까 봐 훔친 흉기를 숨긴 채 현금으로 다른 물건을 구매하고 나왔습니다.

 

17시경

A씨가 자주 가던 곳으로 알려진 지하 PC방에 들러 15분 가량 머물렀습니다.

머무르는 동안 컴퓨터는 하지 않고 탐색한 것으로 보아 A씨의 동선을 파악하려던 의도로 보입니다.

17시 30분경

김태현은 PC방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노원구 중계동의 세 모녀 아파트로 향했습니다. 

당시 아파트 CCTV 영상에 따르면 김씨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피해자들이 사는 곳을 이미 알고 있다는 듯 곧장 10층에 내렸습니다.

이후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하여 집 안으로 들어가, 당시 집에 홀로 있던 A씨의 여동생을 먼저 살해했습니다.

 

22시 30분경

다섯시간 이후 귀가한 A씨의 어머니와, 그로부터 한시간 뒤 귀가한 A씨까지 살해했습니다. 

 

 

○ 범행 이후

3월 25일 20시 30분 경

 “A씨와 이틀째 연락이 안 된다”는 A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세 모녀의 자택으로 출동했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자해 행위를 하여 중상을 입은 김태현을 체포했습니다.

이로 인해 김태현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수사는 그 이후에 진행되었습니다.

 

○ 검거 이후

4월 1일

피의자 김태현의 가족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자택이 압수수색을 받은 직후 이틀 만에 황급히 이사하여 잠적했습니다.

 

4월 2일
경찰은 자해를 했던 김씨가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되기를 기다려 체포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김태현은 2, 3일 이틀 동안의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피해자의 집 주소를 알아낸 방법에 대해 일관되게 진술하고는 있지만, 사실관계가 맞는지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4월 3일

김태현을 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 신청​을 집행해, 11시간 가까이 2차 조사를 벌였습니다.

조사 후 유치장으로 옮겨지던 그는 "범행을 언제부터 계획했나", "범행 동기가 뭐냐", "피해자 SNS 기록은 왜 삭제했느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합니다"만을 반복하며 호송 차량에 올라탔습니다.

 

4월 4일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법원은 피의자 김태현이 도주 및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판단하여,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피의자 김태현을 구속하였습니다.

 

​4월 5일

김태현은 피해자 A씨와 팀을 이뤄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다가 어느 순간 차단당해 앙심을 품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한 피해자에 대한 스토킹 이유에 대해서는 "자신을 등한시한 이유를 묻고 싶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태현은 경찰 조사에서 "큰딸을 살해하려 마음먹고 집에 갔다"면서 "처음부터 동생과 어머니까지 살해하려던 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범행 전 '사람을 빨리 죽이는 방법'을 검색해본 정황을 파악하여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범행 뒤에는 '마포대교' 등을 검색해 본 사실도 파악했습니다. 범행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찾아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태현은 범행 이후 경찰에 검거될 때까지 사흘간 범행 현장에 머무르며 시신을 옆에 두고 냉장고에서 맥주 등을 꺼내 마시는 등 엽기적 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자신의 휴대전화를 초기화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고, 목과 팔목, 배 등에 흉기로 수차례 자해를 시도했습니다.

 

이를 두고 우석대 상담심리학과 김태경 교수는 김태현이 "자포자기해서 발각될 때까지 시신 옆에서 성취감을 느꼈을 가능성, 사냥에 성공한 뒤 느긋하게 승리감에 도취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자해의 경우 스스로 벌주기 위해 상처를 냈거나, 고도로 흥분해 스스로 진정시키기 위해 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3월 2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피의자 신상공개를 요구하는 청원이 게시되었습니다. 해당 청원은 4월 4일자로 25만명을 넘었습니다.

결국 4월 5일,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정강력범죄법)' 제8조의2에 의거하여 경찰의 신상공개심의위원회 회의에서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신상공개가 결정되었습니다.

1996년 11월생인 김태현은 과거 2차례의 성범죄와 모욕 혐의로 벌금형 처분을 받은 전과 3범의 전과자로 밝혀졌습니다.

2015년에는 성적인 욕설을 해 모욕죄로 처벌, 2019년에는 여성 화장실에 들어가 몰래 훔쳐본 혐의로 처벌, 2020년에는 미성년자에게 성적인 음성 메시지를 수차례 보내 처벌 받았습니다.

김태현을 고용했던 PC방 사장은 평소 순진하고 착한 것처럼 보였으나 단순 계산을 못하는 등 지적 능력이 떨어져 보였고, 또래 아르바이트생들과 어울리지 못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리고 김태현이 PC방에 있는 현금을 네다섯 차례 훔치기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태현 동창들의 증언에 따르면, 학창시절 다혈질적인 모습을 자주 보였다고 합니다. 게임할 때 일이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심하게 화를 내며 누군가를 때리는 시늉을 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평소에도 장난 치다가 갑자기 눈이 돌아가면서 격분하는 경우가 있어, "왜 이런 포인트에서 화를 내지?"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었다고 합니다.

 

한편 김태현은 4월 9일 검찰로 구속 송치될 때 포토라인에 설 예정이며, 카스크 착용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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